고정금리 대출상품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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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대출상품 '전성시대'

시중銀 판매실적 급증… 목표액 소진율 상승

  • 승인 2011-09-04 16:42
  • 신문게재 2011-09-05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 전성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도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오는 17일 고객의 대출 이자변동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채움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출시한다. 만기에 따라 연 4.61~5.98%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 최장 15년까지 고정금리가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하나고정금리모기지론'을 선보였다. 고정금리형 금리는 최저 연 5.44%다.

앞서, 고정금리 모기지론 상품을 출시한 국민과 신한, 우리은행은 판매 실적만 1조6692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가 급증하면서 목표액 소진율도 상승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지금 이(利)대로~신한 금리안전모기지론'이 1조135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조원 한도를 기준으로는 소진율이 40%를 앞두고 있다.

국민은행의 'KB 장기분할상환 고정금리 모기지론'은 두 달 만에 312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도액인 1조원에 대한 소진율도 벌써 30%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10일 출시한 '금리고정 모기지론'은 2214억원이 판매됐다. 연말 목표액(1조5000억원)의 15% 수준이다.

고정금리 대출 상품의 인기는 신규 대출자 동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두 달 새(7~8월) 28.2%로 급등했다.

국민은행도 올해 7~8월 고정금리대출의 비중이 27.2%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신한, 국민, 우리, 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의 판매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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