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3만개 과제개발 지원… 신기술 창출 '달콤한 열매'

17년간 3만개 과제개발 지원… 신기술 창출 '달콤한 열매'

1993년부터 총 5406억 투입… 연평균 2백개 내외 대학·기관 참여 뛰어난 기술력·인력·장비 교류… 시제품 2만여개·특허 8천개 성과

  • 승인 2011-09-04 13:20
  • 신문게재 2011-09-05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창간 60주년 중소기업, 산학연 협력이 희망이다]-9.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성과

▲ DNA 활용 및 항체진단 전문기업인 젠닥스는 2005년 설립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배재대 서경훈 박사팀과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유전자감식기법을 이용한 소의 DNA 동일성 검사 및 개체식별 키트인 'BioTrace Bovine Identification Kit'를 개발했다.
▲ DNA 활용 및 항체진단 전문기업인 젠닥스는 2005년 설립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배재대 서경훈 박사팀과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유전자감식기법을 이용한 소의 DNA 동일성 검사 및 개체식별 키트인 'BioTrace Bovine Identification Kit'를 개발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학·연구소·기업 간 교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대학은 교육을 넘어 기술혁신, 기업은 이윤을 넘어 공익창출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또한 휴대폰과 컴퓨터 경계를 허물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이, 산학연 협력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제품을 개발하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 산학연 협력은 국민과 기업의 살림살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그러나 정부와 민간을 합친 우리나라 전체 R&D 투자액은 2009년말 기준 297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미국은 우리니라 R&D 투자액의 13.4배, 일본은 5.7배정도로 우리나라 R&D 투자액은 세계 주요 선진국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

특히 중소기업은 자체 자금부담능력과 R&D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으로 정부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개발 수행 시 애로사항으로 기술개발 자금부족(33.7%), 연구인력 확보곤란(23.6%), 연구기자재 부족(17.1%)이 주된 원인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인프라가 열악하므로 대학 및 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인력과 장비를 적극 활용하여 R&D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정부도 최근 중요성을 인식해 산학연 협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협력 기술개발 사업=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1993년부터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개발자원을 활용,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현장애로기술해소와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자체 역량이 미흡한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R&D를 수행하는 사업으로서 정부-지자체-중소기업이 매칭펀드로 소요비용을 부담한다.

93년부터 2010년까지 총 5406억원을 투입, 연평균 200개 내외의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총 2만9393개의 과제개발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특허 8000여개, 시제품 2만1000여개, 공정개선 1만8000여개등 괄목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산학연협력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R&D 활동의 원천인 부설연구소를 대학·연구기관에 공동 설치·운영을 지원, 중소기업 및 연구개발 전담직원의 R&D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예산 1216억원을 투입, 과제 1896개를 수행해 2459명의 기술인력 고용효과를 이뤄냈다.

또 정부부처 평가도 2010년과 2011년 연속 지역발전사업 평가 우수, 2008년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 우수, 2007년 균형발전 영향평가 1위 등 우수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과 한국산학연협회(회장 김광선)에서는 2009년 완료과제 1348개 대상(응답 656개)으로 성과분석 결과,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96.5%가 이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 기간이 단축됐다고 답했다.

기술개발 단축기간은 6~11개월이 28.8%로 가장 많았다.

사업별로는 ▲공동기술개발 6~11개월 단축(29.8%) ▲기업부설연구소 12~17개월 (29.8%)이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살펴보면 기술사업화 성공에 해당하는 사업화 완료단계의 비중은 ▲공동기술개발사업 32.1% ▲기업부설연구소 35.5%로 평균 32.6%였다.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의 경제적 성과를 이미 창출된 성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정부지원 1억원당 ▲공동기술개발 지원사업이 20억7000원으로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의 13억4000만원보다 높았다.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의 매출기여도 및 비용절감 비율을 반영하여 현재까지 창출된 본 사업의 경제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업체당 경제적 성과는 기업부설 연구소 지원사업이 7억2000만원, 정부지원금 1억원당 경제적 성과는 공동기술개발사업 16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정부지원금 1억원당 고용창출 효과는 ▲공동기술개발사업 9.8명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 3.7명으로 평균 7.9명이었다.

산학 또는 산연 간 기술·지식·정보 교류 등의 산학연협력 효과에 대해 기업이 응답한 결과, ▲공동기술개발사업 '매우만족'·'만족' 86.1%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 85.1%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86.0%가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장비 공동이용 지원사업=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첨단 연구장비의 중소기업 공동활용을 지원, 국가장비 활용도 제고와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32억원을 투입 연평균 1400여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5만3261건의 공동장비 활용성과를 냈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산학연협회에서는 2009년 참여기업 961개를 대상(응답 373개)으로 성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 가운데 96.5%가 이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 기간이 단축됐다고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기술개발 단축 효과를 봤다는 응답 기업의 28.9%가 6~11개월이라고 답했다.

▲기술사업화 성공률은 32.4%이며 사업추진단계별 분석결과, ▲사업화 준비 25.1% ▲사업화 진행중 35.7% ▲사업화 완료 32.4% 등으로 조사돼 응답기업의 93.2%가 사업화 준비, 시범적 진행 및 사업화 완료에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장비 공동이용 지원사업의 경제적 성과는 정부지원금 1억원당 공동기술개발 지원사업은 28억9000만원으로 향후 5년간 예상 매출규모는 정부지원금 1억원당 29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기여도와 비용절감 비율을 반영, 현재까지 창출된 경제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정부지원금 1억원당 매출증대는 7억5000만원, 비용절감 3억4000만원, 수입대체효과 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지원금 1억원당 고용창출는 정부지원금 1억원당 12.2명(정규직 11.6명, 비정규직 0.5명)의 효과를 거뒀다.

또한 대학·연구소의 중소기업 인력양성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포럼, 세미나, 워크숍 등)은 기관당 평균 11.1건의 교육을 개최하였으며 인턴교육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이론교육, 실습교육을 각 3.0건씩 실시하였다

산학 또는 산연 간 기술·지식·정보 교류 등의 산학연협력 효과에 대해서는 대학·연구소 57.7%, 기업 61.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또 정부지원금 1억원당 지식재산권은 ▲출원 4.5건 ▲등록 2.6건 ▲프로토타입·시제품제작 6.3건 ▲기술·품질 인증 취득 1.1건 ▲논문 0.9건으로 지식재산권 창출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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