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가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대전상공회의소는 2012년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본보는 창간 60주년과 대전상공회의소 80주년을 기념해 대전상의 회원 기업을 소개하고, 대전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리고자 '지역 경제 이끄는 CEO를 만나다'라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국가 연구개발 성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져 부가가치를 창출한 성공적인 기업과, 대전상의 회원 기업 소개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대전산업단지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금태 삼영기계(주)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 한금태 삼영기계(주) 대표 |
열정과 도전정신이 넘쳐났던 30살의 젊은 나이에 공장장을 하며 다니던 회사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해결사역할을 맡아, 이를 위해 이른 새벽에도 출근하는 남다른 애사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1975년 4월 삼영기계공업사를 설립해 대표로 취임하며, 국내의 철도차량부품과 선박부품 업계를 선도하기 시작한다. 회사설립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한 대표는 1984년 대통령 표창(과학의날 국산화 개발공로)을 시작으로 이후 재무부장관 표창, 대전시민의 상, 모범납세자 표창, 상공부장관 표창, 신한국인상, 산업훈장, 신지식인상 등을 수상했다.
대전충남 이업종교류회 회장과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등을 역임한 한 대표는 1993년 대전산업단지협회 7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재(7~13대 연임)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삼영기계(주)=철도기관차 및 선박용 엔진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헤드, 라이너, 피스톤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재 삼영기계의 제품 경쟁력은 국내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내마모성 등이 우수한 금속소재와 주조ㆍ가공기술을 바탕으로 긴 수명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삼영기계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하며 ISO 9001 품질시스템 인증 획득 등 세계적인 인증 기관에 의해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1977년 디젤기관차 ALCO엔진 실린더 라이너 개발과 함께 다음해에 디젤 기관차 GMC/EMD 567C형 엔진 피스톤을 개발했으며, 1980년 철도 내연기관 부품 시작품 개발 사업체로 선정됐고, 1981년에는 지금의 대화동 공단으로 확장 이전했다.
공단으로의 이전과 함께 삼영기계는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며 대전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성장을 거듭했다. 1990년대 중ㆍ소형 선박용 엔진 개발, 수출 유망중소기업 선정에 이어, 2000년 이후에는 미국 철도관련 공업사 협회 회원사로 가입했고, 프랑스 선급협회 BV규격획득, 일본선급협회 NK규격 획득, 현대중공업 국산화 개발 우수상 등을 받았다.
삼영기계는 기계의 엔진부품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 대전산업단지 내 삼영기계(주)는 철도기관차 및 선박용 엔진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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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금태 대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용창출과 기업의 생산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전이 생산을 할 수 있는 설비시설과 부가가치 창출기업이 적다고 지적하고 “현재 지역은 건설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름철 농작물 피해와 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지역뿐만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다”면서 “중앙정부와 자자체 등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기불황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제품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돼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강소기업들이 증가하면 지역 경제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전산업단지의 최대 현안인 재정비 사업에 대해 한 대표는 “공단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박전규ㆍ사진=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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