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산인삼, 세계 향해 나아가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금산인삼, 세계 향해 나아가자

  • 승인 2011-09-01 19:21
  • 신문게재 2011-09-02 21면
오늘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3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어제 개막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인삼엑스포를 여는 것은 1600년을 이어온 인삼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 의지는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고려인삼, 금산인삼의 우수성과 진가를 각인시키고 세계 시장으로 나갈 길을 활짝 여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인삼엑스포는 5년 전의 엑스포와 여러 측면에서 달라졌다. 외연을 세계로 확대한 것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국내외 교역확대와 국제심포지엄을 전면에 내세운 게 두드러진다. 보고 즐기는 이벤트성 축제가 아니라 산업엑스포로 이끌겠다는 충남도의 의지다. 이번 엑스포가 인삼종주국의 위치를 되찾고 세계 시장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세계 인삼류 시장 규모는 약 4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인삼 종주지인 금산의 인삼산업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전칠삼과 북미의 화기삼의 공세에 밀려 변방으로 밀려나는 위기에 처했다. 미국 중국 호주에 이어 프랑스 독일 동남아까지 인삼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삼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고 수요가 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번 엑스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기가 돼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금산인삼의 브랜드 가치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세계인들로 하여금 인삼하면 한국, 그 중심지는 금산이라는 인식을 심는 게 중요하다.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어제 개막식에 아프리카권 주한 외교대사 등 사절단 8명이 참석해 아프리카 지역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껏 미개척지로 남아있던 아프리카 시장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 이처럼 새로운 시장, 새로운 소비자층 확대가 활발히 모색돼야 금산인삼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

관람객 230만명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외국인 관람객, 특히 해외 바이어가 많이 찾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끼리 북적대서야 반쪽의 성공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엑스포가 금산 인삼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력은 물론 한국 인삼의 세계시장 공략에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