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장을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금산군 엑스포 전시장에 천년 인삼이 전시돼 있다.[뉴시스 제공] |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개막하면서 각 전시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 공개에 앞서 이날 첫 모습을 보인 전시장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전시물은 단연 '천년인삼'이었다.
생명에너지관에 자리잡은 천년인삼은 온도 18~21, 습도 50~55%로 유지되는 항온항습 시스템을 갖춘 전시실에 보관돼 있다.
여기에 전시실 양옆에는 경호원 2명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눈을 떼지 않고 있다.
이처럼 극진한 대우를 받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 인삼은 지난해 2월 부산 원광사에서 목조보살좌상 복장 유물과 함께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 결과 1060년 전후 고려시대에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최소 1000년 이상 보관된 현존 최고(最古)의 인삼이다.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보증물품 평가 금액이 5억원으로 책정돼 간접적으로나마 가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크기는 어른 손 크기도 안 될 정도로 크지 않지만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흔적이 잘 보존돼 있어 신비로운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장성화(56·금산)씨는 “1000년된 인삼을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보기 전에는 1000년된 인삼이 있겠느냐는 의심도 들었지만 막상 보니 1000년이라는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 같아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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