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전자병원체제' 돌입

통합의료시스템 가동… 태블릿PC활용 신속한 진료시스템 구축

#장면1=오전 회진시간. 김모환자의 병실을 찾은 의료진은 소유하고 있는 태블릿PC로 환자의 의료정보를 확인한다.

의사는 환자의 검사 결과와 MRI촬영 사진을 테블릿 PC를 통해 살펴보고 환자에게 자세한 경과를 설명한다. 환자는 침대에 누워 의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장면2=환자 이모씨는 병원 홈페이지를 들어올때면 불안해 했다. 해킹에 취약한 병원 홈페이지 특성상 개인 병력과 개인정보, 건강상태 등이 자세히 담긴 내용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하지만 공인인증서와 암호화를 거쳐야만 접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변경되면서 안도 할 수 있게 됐다.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전자 병원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충남대병원은 2일 중부권 최초, 최대규모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가동해 병원과 의료진 전체가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전자 병원(U-Hospital)체제에 돌입했다.

충남대병원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웹기반의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진료수익과 환자정보의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 지역병원들 간 정보교류 기반 조성, 병원간 협진 시스템, 전자문서 및 메신저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환자들은 차트, 필름, 종이,서식 없는 디지털 병원을 경험하게 되며 편리하고 신속한 진료시스템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충남대병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환자의 모든 진료정보에 대해 공인인증서를 통해 서명 및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저장·관리하도록 했다.

또 보안 솔루션 적용과 권한관리를 통해 환자정보와 각종 진료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게 된다.

전국 최초로 수술·마취동의서, 조영제 사용 동의서 등 모든 동의서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이용해 원내 어느 장소에서든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대병원 양준영 의료정보센터장은 “총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의료진과 행정 등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환자 진료 대기시간 단축과 진료정보의 안정화 및 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한 진료의 질 향상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중부권 최고의 병원이라는 명성에 머물지 않고 향후 글로벌 병원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