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대는 올해 평균 4.5% 인상했던 2011학년도 등록금을 1.7% 인하해 평균 인상률 2.8%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대는 지난달 12일 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 같은 달 22일 학교법인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조정된 등록금은 1학기부터 소급 적용되며, 현재 학생들에게 5만5000원~8만1000원 정도의 차액을 환급해주고 있다.
대전대측은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을 하향 조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충화 기획처장은 “장학금은 일부 혹은 특정학생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등록금 인하를 통해 1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동등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내 다른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 없이 등록금 인하는 힘들다는 입장으로 장학금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한남대는 총 105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확보해 저소득층 학생 1000명에게 70~100%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올해 2학기 15억원, 2012년 35억원, 2013년 55억원 등 총 105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확보해 저소득층 장학금을 비롯해 신입생 장학금, 개구리장학금(성적향상학생), 국제화 장학금, 토익 응시료 지원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목원대도 2학기부터 기존 장학금 외에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장학금 명목으로 7억6000만원을 책정했으며, 우송대는 가계곤란자에게 6억원의 장학금을 편성해 일차적으로 등록금 고지서에 반영했다. 배재대도 올해 등록금 인상분의 50%에 달하는 10억원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곤 한남대 기획처장은 “대학 예산 편성이 완료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없이 등록금 인하를 결정하긴 쉽지 않다”며 “이번 장학금 확충은 본교의 최종적 등록금 대책이 아니며, 향후 국고 지원을 포함한 정부 당국의 대책이 확정되면 그 내용을 추가해 대폭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지역대 등록금 인상률은 목원대·중부대·배재대 3.0%, 한남대·우송대 2.9%, 침신대 2.3% 등이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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