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가기록원 '유네스코 직지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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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가기록원 '유네스코 직지상' 영예

오늘 청주 예술의전당서 시상식… 회원국 등 200개국 후보중 선정

  • 승인 2011-09-01 14:55
  • 신문게재 2011-09-02 19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2011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2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는 1960년 설립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국가기록원 이다. 청주시와 유네스코는 유네스코 회원국 193개국과 준 회원국 7개국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공모, 23개국에서 30개 기관과 개인의 신청과 심사를 거쳐 호주 국가기록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호주 국가기록원은 인류 기록보존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탁월한 프로그램 '2 테라바이트(2TB) Born Digita'를 개발, 걸넷 잉크(Iron Gall Ink, 중세시대 서양에서 많이 쓴 잉크)로 쓰여져 손실 우려가 있는 기록(삽화, 원고, 지도, 악보, 공문서 책 등)을 원본 그대로 영구히 보존토록 디지털화(2200만개) 한 점을 인정받았다.

오픈 소스 공유로 누구나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해 호주 국가기록원 사이트에서 200만 건 이상의 디지털 문서들이 다운로드 된 점, 앞으로 국가 전체 기록들을 디지털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 등도 높이 평가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377년 금속활자로 인쇄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위대함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청주시민과 청원군민 1377명이 참여하는 시민합창단이 '내 고향 청주, 우리의 직지', 시립예술단의 '까르미나 부라나 24번과 25번', 합창 환상곡 '고향의 봄'을 합창해 수상을 축하한다. '직지상 상장'은 가로 40㎝ 세로 110㎝ 크기로 한국 전통 양식의 교지(두루마리)형으로 충북도 무형문화재 17호 안치용 한지장과 무형문화재 7호 홍종진 배첩장이 수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이 상장은 수상국 호주 국가기록원에 전시돼 한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게 된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직지의 독창적인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우리 선조들의 창조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2005년 제정해 2년마다 시상하는 세계기록유산 분야 최초의 국제적인 시상이다.

수상자는 인류의 발견과 업적, 발전을 담은 인류 기록유산을 잘 보존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개인이나 기관을 선정하게 되며, 수상자에게는 교지형 직지 상장과 상금 3만 달러를 수여한다.

2005년 첫 수상국은 체코 국립도서관이 선정됐으며, 2007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 2009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이 각각 수상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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