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학금을 받은 김태호(식량생명공학과 2)군은 간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아버지에게 지난 4월 군 제대를 한달여 앞두고 간의 일부를 이식해 생명을 구했다.
여자 프로농구선수를 꿈꾸는 김민진(스포츠경영학과 1)양은 할머니와 고교생 남동생을 돌보는 가장으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의 약값을 마련 아르바이트 등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다.
장학생 가운데 이승철(경영학과 3)군은 척추 디스크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골수이식으로 어린 생명을 구해 따뜻한 사연을 주고 있다. 평소 헌혈을 꾸준히 해온 그는 2007년'조혈모세포(골수)협회'에 예비 기증자로 가입했다. 그리고 2년 후 수혜자가 나타났지만 본인이 허리디스크를 앓아 어려운 중에도 이식에 나서 한살배기 아기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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