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년의 시험재배 끝에 가을멜론 재배에 성공한 천안시 수신면 박원규씨 부부가 출하를 시작한 멜론을 선보이고 있다. |
천안 수신 멜론단지 박원규(49)씨 등 6농가는 봄 멜론에 이어 3㏊의 시설재배지에서 가을 멜론 시범재배에 성공해 1일 첫 출하에 나섰다.
수신 가을 멜론은 과육이 주황색인 네트 멜론으로 당도가 평균 15브릭스에 달해 달콤하면서도 식감과 향이 좋아 가을철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신 농가들은 그동안 봄 멜론 재배 이후 시설재배지에 수박을 심어왔다. 하지만, 수박가격이 해마다 들쭉날쭉한데다 산지의 대량출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대체작물 개발이 요구됐다.
이번에 가을 멜론 재배 성공에 따라 농가들은 비닐하우스 1000㎡를 기준으로 700만원의 판매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수박이 300만원인데 비해 2배 이상 높다. 경영비가 판매액의 30% 정도로 순수익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가을 멜론의 출하시기를 추석에 맞춰 제수용으로 생산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규격품의 4㎏(2개)과 8㎏(4개) 들이 선물용이 각각 1만5000원과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원규씨는 “네트형성 등 재배방법이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데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어려움이 많았다”며“내년에는 무네트멜론 생산을 추가하고 지역에 맞는 신품종 재배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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