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천안시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7억여 원의 사업비로 시민에게 대기, 수질, 생태, 토양, 폐기물 등을 조사한 환경종합정보시스템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왔다.
그러나 사이트가 가동된 지난 17개월 동안 접속자는 불과 464회로 하루 평균 1.2회에 머물렀는데 이는 해당 사이트의 일반 시민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환경종합정비시스템이 가동중인 사이트(108.1.1.42/cetis.web.page/)는 행정망을 이용하지 않고는 접속 자체가 제한돼 그동안 시민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공무원만 사용해왔다.
시민 접속이 불가능한 것은 보안프로그램이 없어 사용자 정보의 해킹우려가 높자 천안시청과 충남도, 행정안전부 인터넷 홈페이지 방화벽으로 이를 막고 행정망에서만 접근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천안시가 사업추진 당시 인터넷의 보안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근시안적 행정을 벌여 빚어진 것으로 1년이 넘도록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
시의 환경종합정보시스템은 시민들에게 정보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의 엉터리 행정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추가예산을 확보해 방화벽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방화벽 프로그램이 갖춰지면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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