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범 ]빈대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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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범 ]빈대의 교훈

[중도프리즘]서문범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승인 2011-09-01 14:39
  • 신문게재 2011-09-02 21면
  • 서문범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서문범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서문범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서문범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우리나라의 휴대전화는 전체 인구수를 초과할 정도로 공급되어 있고 휴대전화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휴대전화에 컴퓨터의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폰으로 발전하면서 이것을 이용하는 국민이 빠른 속도로 급증하여 국내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서고 금년 말쯤에는 2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관련 업계에서 보고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는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하면서 일상생활의 패턴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IT업계에서는 애플과 삼성의 경쟁하는 상황에 정보검색과 운영의 1인자인 구글이 뛰어들어 삼성전자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 초에 우리나라 최고의 미래학자로 불리는 미래연구소의 최윤식 소장이 10년 전쟁이라는 책에서 올해부터 10년의 기간에는 강력한 변화의 태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하였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새로운 10년이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21세기의 10년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언제든지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하고 준비하였음에도 삼성이 하드웨어 측면의 경영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요시하는 경영 변화를 위해 인문학 소양을 지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300명을 단기간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 소양을 바탕으로 아이폰을 개발하였다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인문학 소양까지 갖춘 젊은 엘리트를 뽑게 되었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계의 경영 환경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의 경영전략을 정확히 내다보는 통찰력이 강조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예측이 곤란한 현상에 대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으며 공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전CEO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매년 실시해 오던 대전충청CEO경영혁신포럼을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개최하여 CEO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경영 전문가 초청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는 노사간 협력체제 확립과 기업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설립된 경제단체로서 핵심리더를 대상으로 노사민정 파트너십 특강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시대적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비록 풍부한 인력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대기업과 같은 인문학적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못하지만 경영전문 강사들의 능력을 빌려 시대적 통찰력을 키워 대응하려는 노력들을 공기업 CEO들도 함께 참여하여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이었던 정주영 회장의 경영을 말하다라는 자서전의 일화 중에 빈대에게서 얻은 교훈이 소개되어 있다.

인천에서 막노동을 할 때 잠자는 책상위에 빈대가 기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책상 다리의 밑부분을 물통에 담가 놓았더니 벽을 타고 천장에 올라가서 천장에서 사람 몸으로 향하여 떨어지는 빈대를 보고, 저런 미물도 목적 달성을 위해 온갖 방법을 찾고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하는데 나는 빈대보다도 더 많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죽을 힘을 다해서 최선의 노력을 쏟아 붓는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교훈을 빈대에게서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디까지 노력해야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정주영 회장은 마지막까지 하려해도 더 할 것이 없는 것이 최선을 다한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 자신이 한 것에 대해 나 자신이 만족했을 때에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자신이 만족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을까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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