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종범 본부장 |
오는 3일 제38회 방송의 날을 앞두고 올해 대전교통방송 창사 12주년을 맞은 우종범<사진> 대전교통방송본부장이 31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우 본부장은 “예전처럼 방송과 신문이 모든 정보를 공급하고 전달하던 단순미디어 시대를 벗어나 이제는 청취자와 독자와 함께 나누고 전달하고 공급하고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매스커뮤니케이션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우 본부장은 “청취자들과 독자들의 댓글이 바로 이러한 소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 시대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인간의 감각인 후각, 미각, 청각, 촉각 중 청각이야말로 가장 정서적 소구력이 좋은 감각이기 때문에 청각을 우선으로 하는 라디오야말로 정서적으로 가장 소구력이 뛰어난 좋은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본부장은 “언어에는 사실적 언어와 감정적 언어가 있는데 방송은 감정적 언어를 사용해 청취자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말을 하더라도 메시지는 당의정으로 싸서 달콤하게 하는게 방송의 역할”이라며 “말도 순화해서 하는 게 방송의 숙제이고 방송이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방송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청취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인만큼 캠페인이든 방송이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주상용 도로교통공단 이사장님 철학이 '도로교통공단 존립 근거는 교통질서 준수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인데 대전교통방송은 이러한 경영철학과 취지에 걸맞게 '운전자 건강 관리 프로젝트' 파일럿 프로그램과 경찰청 도레미실천모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통질서 의식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보행자 교통사고 줄이기 프로젝트를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하고 대전경찰청과 대전시와 연계해 교통안전 CD 등을 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 본부장은 31년 이상 MBC 라디오 방송 현장에서 몸담았던 '살아있는 전설'이자 '고수'로 불린다.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양정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77년 MBC에 입사한 우 본부장은 라디오 부국장과 본부장을 거쳐 2005년부터 3년간 제주 MBC 사장을 지냈다. 우 본부장은 MBC 근무 당시 강변 가요제를 기획했고 '손석희의 시선집중', '여성시대', '싱글벙글쇼', '홈런 출발 김동엽' 등 다양한 인기 장수 프로그램들이 우 본부장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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