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지적은 중도일보 60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22일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중도일보·대전발전연구원 공동으로 열린 '대한민국의 중도(中都), 대전시를 말하다'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제시됐다.
이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안정선 공주대 교수는 “이미 대전은 60년 전 중도일보가 지향했던 수도(首都)라는 것에 진입을 했다”며 “대전이 중도(中都)로서의 영향을 갖도록 중도일보가 지방분권, 자치 등을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대전시와 세종시가 협약도 맺었으나 상생발전의 틀을 뛰어넘어야만 대전시가 中都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서 “대전의 中都라고 하는 것은 정책적 초점이 일관성을 가져야 하고 주요 의제발굴때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도 토론에서 “中都 대전이 추구하는 사회는 '예의염치(禮義廉恥)'가 있는 좋은 사회가 돼야 한다”며 “좋은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체제의 공고화, 공동체의식의 확립, 삶의 질을 뛰어 넘어 사회의 질 확보, 균형있는 시민의 인적 자본과 사회자본 형성, 공무원의 공직가치 확립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이어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지도자가 그립다. 중도일보를 창간한 고 이웅렬 회장도 역사적인 공부를 통해 중도시대를 예언했다고 생각된다”며 “현재 이런 징조를 띠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기운이 충청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60년 전에 설정했던 중도일보의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세미나 축사를 통해 “중도일보가 60년 전에 대전을 중심도시로 설정했고 60년이 지난 지금 대전이 신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대전이 지향하는 중심도시는 서울의 독점적인 중심도시가 아닌 배려와 포용, 집적, 허브 개념의 중심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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