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m 벽화에 담은 '백두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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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m 벽화에 담은 '백두산 천지'

김경숙 (주)우리모두 대표, 회사 외벽에 설치… 뒷면은 백록담 '기네스북 등재' 예정

  • 승인 2011-08-30 18:43
  • 신문게재 2011-08-31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백두산 천지' 벽화를 배경으로 서있는 김경숙 (주)우리모두 대표.
▲ '백두산 천지' 벽화를 배경으로 서있는 김경숙 (주)우리모두 대표.
'백두에서 한라를 거쳐 독도까지.'

이웃에게 베푸는 손길이 워낙 커 일명 '통큰 여인'으로 불리는 (주)우리모두 김경숙 대표이사가 31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두산 천지 벽화를 공개해 화제다.

평생 우리 전통 고유 한복을 입고 지내며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미담의 주인공으로 수년 전 본보에도 소개됐던 김경숙 대표가 이날 충북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에 위치한 국내 최대·최고 규모의 운송, 임가공, 보관, 소포장 업체인 종합물류회사 '우리회사' 사옥에서 대규모 벽화를 언론에 공개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 IC를 나와 세종시 방면으로 약 500m 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물류회사 '우리모두' 외벽에 '백두산 천지'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지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멀리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이 '백두산 천지' 그림은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선명하게 보일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벽화 높이는 32m이고 가로길이는 270m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홍콩의 스와이어 보틀링공장에 그려진 코카콜라 그림 벽화보다 무려 30배 이상 큰 세계 최대 규모라서 조만간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제작 과정과 비용, 시간도 막대하게 투자됐다.

▲건물 뒷편으로 보이는 초대형 '천지' 벽화.
▲건물 뒷편으로 보이는 초대형 '천지' 벽화.
김경숙 대표이사는 이정두 본사 독자권익위원장의 자문을 얻어 초대형 벽화 제작을 위해 대형 크레인과 사다리차를 동원, 1년여에 걸쳐 4억2000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건물 외벽에 이 엄청난 대작을 완성시켰다. 앞면은 백두산 천지벽화지만 뒷면은 한라산 백록담 벽화이고 물류회사 건물 옆 독도 모양을 닮은 돌산에는 조만간 독도벽화가 그려질 예정이다.

김경숙 대표는 “6년전 이 곳에 물류회사를 지으면서 건물 외벽에 벽화 제작을 생각하게 된 것은 주변 산 경치와도 잘 어울리고 누가 봐도 보기 좋은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백두산 천지 벽화를 그리게 된 계기에 대해 김 대표는 “백두산은 우리 조상의 얼이 서린 신령스런 산이고 민족의 영산이기 때문”이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나라사랑에 대한 정신과 평화통일의 이념을 심어주기 위해 백두산 천지를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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