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는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이번 시즌 이후 김태균의 퇴단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태균의 의사가 분명한 가운데 그의 한국복귀에 변수가 될 수도 있었던 구단의 입장까지 정리되면서 김태균의 한국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김태균의 복귀 절차가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바롯데와 김태균의 입장이 내년에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선에서 마무리됐을 뿐, 법적으로 김태균은 연말까지 지바롯데 소속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바롯데가 올 시즌을 치른 뒤 김태균의 방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해야만 국내 구단이 김태균과 접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바롯데는 내년 김태균과의 계약을 포기하면서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김태균에게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김태균이 연말까지 지바롯데 소속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국내 구단이 김태균과 접촉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10월 말, 늦으면 12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11월 쯤 영입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화 구단은 김태균 영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협상이 가능한 시간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화가 이처럼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비록 우선협상권은 없지만 원 소속구단인 만큼 타 구단처럼 보상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태균이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복귀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화도 김태균도 현재로서는 그 어떤 것을 결정할 수도 없고, 결정해서도 안 되는 상황.
결국 김태균의 국내복귀는 지바롯데 퇴단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국내 구단들의 협상절차를 거친 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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