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인삼 공개 다시 못올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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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인삼 공개 다시 못올 기회”

권오룡 조직위원장 막바지 행사준비 '구슬땀'

  • 승인 2011-08-30 18:16
  • 신문게재 2011-08-31 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9월 2일 금산에서 개막하는 세계인삼엑스포의 가장 큰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1000년이 넘었다는 '천년인삼'이다.

동아대 박물관에서 가져오는 천년인삼은 탄소측정 결과 최소 1060~1080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짜 고려시대 인삼이다. 크기는 15㎝에 불과하지만 행사기간 중 분실되거나 훼손되면 정말 큰 일.

엑스포조직위는 이처럼 '귀하신 몸'의 보호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안전한 운송을 위해 300만원의 보험료를 지불하면서 무진동 특장차로 운반해오게 된다. 온도와 습도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분실과 훼손을 막기 위해 행사 기간 내내 경비원 2명이 천년인삼 주변 1m 이내에서 24시간 보초를 서게 된다.

▲ 권오룡 조직위원장
▲ 권오룡 조직위원장
권오룡<사진> 인삼엑스포조직위원장은 “천년인삼은 이번에 처음 외출하는 것이고, 앞으로는 외부로 유출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이런 인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장료 5000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삼이 우리나라 10대 브랜드에 들어있는데 실질적 뒷받침은 부족하지 않나 한다. 이 행사 자체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인삼산업의 종합 발전 계획이 마련될 수 있으면 한다.”

권오룡 세계인삼엑스포 위원장이 인삼엑스포를 치르면서 진정으로 갖는 바람이다.

권 위원장은 인삼 산업 육성을 위해선 “인삼의 표준화·의약화와 함께 인삼의 종주지 금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인삼을 고려인삼으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안되면 중앙정부와 국회까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을 사흘 앞둔 29일 권 위원장의 속은 바싹 타들어가고 있었다.

일주일 전쯤 개막 준비를 마치고 리허설을 해보려 했으나 준비가 완료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행사는 훌륭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데 대한 의심은 없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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