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될 청원서 초안에서 추진위원회는 대학이 특정 지역 또는 개인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의 공적 자산으로서 지역발전과 지역화합의 촉매 역할을 촉구했다.
추진위원회는 초안에서 “공주대가 2004년과 2005년 2차례에 걸쳐 대학 통합 기본원칙인 교명변경의 기관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소지역이기주의로 천안시와 예산군, 공주시 지역민에게 불신과 감정의 골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명변경 약속 불이행은 지역갈등뿐 아니라 국가의 교육정책 전반에 불신을 초래하는 심각한 잘못”이라며 “200만 충남도민에게 도내 유일의 국립대로서 위상에 어울리는 대학 이름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번이 약속을 어기는 공주대의 행태도 비난했다. 추진위는 “공주대는 1992년 예산농업전문대와 통합하면서도 예산지역민의 반발을 무마하기 제3교명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며 “매번 지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면 지역갈등을 넘어 국가 교육정책에 불신을 초래하는 심각한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적극적인 개입도 요구했다. 추진위는 “국립대 법인화로 대표되는 대학 경쟁의 시대에서 공주대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교명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가교육정책적 차원에서라도 교과부장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하 교명변경추진위원장은 “공주대 총장들조차도 매번 선거에서 교명변경을 약속하고는 특정 대학동문의 극렬한 반대로 머뭇거리고 있다”며 “지역 이름을 고집해 지역대 이미지로 남을지 충남도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학으로 인식될 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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