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예산 갈등 천안시가 졌다

  • 전국
  • 천안시

주민참여예산 갈등 천안시가 졌다

시의회 조례안 통과 “관주도 추진 문제” 지적… 市 제출안 자동폐기

  • 승인 2011-08-30 15:07
  • 신문게재 2011-08-31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시와 천안시의회가 제각각 별도의 조례안을 제출해 충돌을 빚었던 주민참여예산제가 시의회 조례안으로 통과됐다. 시가 입법예고한 조례안은 자동 폐기됐다.

천안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는 30일 전종한, 조강석, 정도희, 황천순, 이숙이, 신용일 등 16명의 시의원이 공동 발의한 '천안시 주민참여 예산제 조례안'을 심의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시의회 조례안은 시민참여예산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정원의 2분의 1 이상을 공모로 선발토록 했다. 위원장과 분과위원장을 위원 가운데 선출하고 읍면동별로 자율적인 지역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주민참여예산제의 정착을 위해 지원단도 구성토록 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달 21일 주민참여 예산제를 입법예고하는 등 단독적인 조례제정을 추진했었다. 조례안에 대해 위원장과 분과위원장 모두를 부시장과 담당 실·국장이 당연직으로 맡도록 해 관 주도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하지만 시의 입법예고안은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원안 대부분을 의회 안으로 대폭 수정했지만 결국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논의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되는 수모를 됐다.

시는 행정의 효율성과 가용재원의 실효성을 내세워 지역회의구성만 강제규정 대신 임의규정을 채택도록 요구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시의회는 지난 8개월 동안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전문가그룹이 논의과정에 참여해 협의안을 도출하고도 사전협의도 없이 조례안을 단독 입법예고한 시의 처사를 비판했다.

전종한 시의원은 “집행부가 지역사회 광범위한 민주적 논의과정을 무시하는 태도는 많은 시의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며 “관주도로 주민참여예산제를 추진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