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간거리완화 조례 보류

  • 전국
  • 천안시

아파트 동간거리완화 조례 보류

천안시의회 팽팽한 찬반토론 속 심의 미뤄

  • 승인 2011-08-30 15:07
  • 신문게재 2011-08-31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도시미관을 해치고 일조권과 사생활 침해논란을 불러왔던 아파트 동(棟)간거리를 줄이는 인동간격완화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보류됐다.

천안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30일 제150회 임시회에서 천안시는 공동주택의 인동간격을 기존 1배에서 0.8배로 완화하는 개정 조례안을 심의했지만 이를 보류했다.

이 조례안은 제148회 임시회에서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과 천안시 건축조례의 근거조항을 일치시킨다는 목적으로 상정됐지만, 일조권과 사생활보호 등에 대한 시의원 간 이견을 보여 보류됐으며 이번 시의회에 또 다시 상정되면서 시의원 간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최민기 시의원은 “이 조례안은 당초 주택경기 침체로 회복하기 위해 상위법이 개정됐다”며 “조례안 개정으로 천안지역에 대한 원도심 재개발 등 건축 활성화도 예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층 아파트의 경우 동간 거리가 35m, 25층은 60~90m에 달해 무슨 사업성이 있겠냐”며 “담당공무원의 의지가 부족해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영숙 시의원은 “건설경기 침체는 2008년 금융위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조례 개정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것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 상위법 완화로 개정한 도시도 서울과 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인근 아산시도 이를 0.5배로 완화했다가 최근 다시 1배로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시민의 삶의 질이나 도시 전체 미관을 고려하면 타당치 않은데다 주민의 일조권이 크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문제의 조례안에 대해 시의원들은 설전 끝에 찬성 5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되는 듯 싶었지만 결국 이를 보류키로 선회했다.

김영수 산건위원장은 “아파트 저층과 고층에 대한 형평성을 더 심도있게 검토하기 위해 다음 회기까지 심의를 보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