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냉방온도 1℃만 높여도 2조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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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냉방온도 1℃만 높여도 2조원 절감

  • 승인 2011-08-30 14:28
  • 신문게재 2011-08-31 21면
  • 조주상조주상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비율이 위험수준인 5%에 근접하고 있는 요즘,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내온도를 1℃씩 낮추는데 전력소모는 7%씩 늘어나며 각 가정과 산업체, 상가 등에서 냉방온도를 1℃만 높여도 100만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50만의 석탄발전소 2기의 출력과 맞먹는다고 한다.

본격적인 무더위로 5층 꼭대기 층에 살기 때문에 퇴근 후 집안의 열기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한낮동안 데워진 집안 공기는 선풍기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에어컨으로 28℃를 설정하고 실내온도를 금방 낮추면서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여 더 시원함을 유지하는 한편 전기도 60%가량 절약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냉장고 청소를 통해 냉장고는 60%정도만 채우고 냉장고 문을 한번 열 때는 음식물을 한꺼번에 넣고 뺄 수 있도록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을 때는 반드시 식혀서 넣는 센스를 발휘중이다.

그동안 전기를 아주 펑펑 낭비하며 소비했다. 사실 믿고 있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UAE에 원전 수출을 하기로 했고 곧 터키로의 수출 협상도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원자력발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예비율이 위험수위에 근접하고 있는 현실을 미디어를 통해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살아서는 내 딸에게 지금 누리는 풍요를 물려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를 아끼는 습관은 쉽지 않다. 올해 처음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습관이 되지 않다보니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하지만 냉방온도 1℃만 높여도 전력 100만 비용으로 따지면 2조원이 절감된다고 하니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주상·대전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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