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름은 피라예 |
터키 국민들이 사랑하는 작가 자난 탄의 대표작인 이번 소설은 이스탄불 출신의 여성 피라예의 이야기다.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눈부신 시작을 했지만, 삶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만큼 녹록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한 대로 인생의 밭을 가꿨으니, 어쩌면 모든 책임은 그녀에게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선뜻 “네가 뿌린 씨야”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그녀가 아니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 때문이다. 사회가, 가족이, 자신이 쳐 놓은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어 갈등하는 삶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그녀를 통해 삶의 한 가운데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우리 시대 여성들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사회, 가족, 그리고 자신이 만든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어 갈등하는 삶의 단면들과, 그 속에서도 끝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피라예의 아름다운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터키 앙카라 출신으로 앙카라 국립대학 약학과를 졸업했다. 아동소설과 수필로 출발한 그녀는 터키 최대의 언론사 예니아시르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2003년 『내 이름은 피라예』로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작가가 됐으며 2010년 터키 도서관협회로부터 '가장 많이 읽힌 작가상'을 수상했다. 라이프맵/저자 자난 탄/456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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