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인의 심리학자, 이기는 화술을 말하다 |
이 책은 단순히 심리실험과 연구결과를 모아 놓은 것이 아니다. 심리학의 법칙을 비즈니스에 응용, '비즈니스 대화의 기술'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아가 그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하게 하는 것은 들숨과 날숨이 맞물리는 일처럼 그렇게 조화롭지만은 않다.
예컨대 의도는 증발되고, 전혀 다른 뉘앙스만 남게 된 사소한 말 한마디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실수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말하기'에 미리부터 겁먹거나 아예 의사소통 자체를 회피해 버린다. 이들은 어떤 '매뉴얼화 된 법칙'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타인의 어떤 이야기를 얼마만큼의 강도와 감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 자신은 얼마만큼을 줘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말 잘하는 법칙' 같은 것 말이다.
'말 잘한다'는 것은 화려한 언변을 구사할 줄 안다는 좁은 의미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상대의 마음이 무엇에 반응하고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간파하고 말로 표현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말 잘한다'는 것은 결국 생존적 투쟁이며, 실존적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상대의 얄팍한 심리전에 말리지 않고 상대의 화술을 버텨내면서, 동시에 일의 사정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내는 새로운 '말하기' 훈련서이다. 예문/나이토 요시히토/244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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