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과학담당, 엄마는 요리선생님… 학부모 지원단이 떴다

아빠는 과학담당, 엄마는 요리선생님… 학부모 지원단이 떴다

대덕특구내 위치… 학부모 등 우수 연구인력·시설 교육에 활용 동화구연·사진촬영 등 학년별 맞춤형 교과 강화 '만족도 두배'

  • 승인 2011-08-30 13:00
  • 신문게재 2011-08-31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자율·창의 학교 특색살리기]대전전민초등학교

▲ 전민초등학교는 학부모 648명으로 구성된 학부모지원단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과학실험 모습]
▲ 전민초등학교는 학부모 648명으로 구성된 학부모지원단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과학실험 모습]
대전전민초는 48학급 규모로 1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행복한 학교, 최고의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랑과 존경이 밑바탕 된 베스트 글로벌 시티즌(Best Global Citizen) 육성을 목표로 Behavior(품행이 바른 사람), Exercise(심신이 건강한 사람), Service(나누고 베푸는 사람), Talent(실력 있는 사람)를 지향하면서 베스트 전민교육을 완성하는 것이다.

교사는 사랑으로 가르치며 꿈을 심어주고, 학부모는 적극적인 신뢰와 참여 봉사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가꾸어 가고 있다. 올해는 '2009 개정교육과정 선도학교'와 '귀국아 학급 운영 연구학교'로 지정, 자율적이면서 특색있는 창의·인성 함양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색 있는 교과 강화 프로그램, 학습자 만족 2배=대전전민초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선도학교 운영에 앞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 영역 파악은 물론 학년부장들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위원회를 조직, 협의회를 거쳐 학년성에 맞는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전개하고 있다. 1학년은 '즐거운 세상'의 동화구연 시간을 연 18시간 운영하고, 2학년은 통합교과를 통한 주제 중심의 친환경 녹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학년은 예체능 교과 강화를 통해 리코더 연주와 디지털 카메라 촬영기술 익히기 프로그램, 4학년은 점점 어려워지는 사회과 교과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자료해석 능력 신장과 대전의 역사와 문화 이해를 위해 사회과를 16시간 강화했다.

5학년은 예체능 교과 강화 차원의 단체 줄넘기와 한마음으로 그리는 세상이라는 협동 작품 만들기 프로그램, 6학년은 도덕과 교과 강화 프로그램을 통한 기본 인성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 학부모지원 협력수업인 요리실습.
▲ 학부모지원 협력수업인 요리실습.
▲지역사회 자원 활용,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지식정보화 시대에서는 창의적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전민초는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창의력 및 인성교육의 유기적 결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사회의 자원 활용과 더불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전민동 인근에 있는 법문화센터를 활용, 전교생이 연 1회씩 다양한 법문화 체험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의 자질을 배우고 있다.

연 1회 뮤지컬 관람을 통한 문화체험은 물론 갯벌 조개잡이 체험,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대덕밸리 과학기관 체험학습, 도서관 나들이, 다문화체험 등을 학년, 학급 실정에 맞게 실시하고 있다.

▲ 학부모지원단의 도움으로 실시한 갯벌체험.
▲ 학부모지원단의 도움으로 실시한 갯벌체험.
▲학부모 지원단 조직,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 전개=대전전민초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어 학부모 상당수가 연구소에 근무, 특성상 우수한 인적 자원과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독서활동과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비롯해 워킹 스쿨버스 도우미 등 기타 봉사활동 지원에 필요한 648명의 학부모 지원단을 구성, 학년과 학급에 맞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는 알권리 보장 및 학교 참여 기회 제공, 재능 기부 등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 형성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학생들 역시 학부모와 함께하는 수업을 통해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년별 교과강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체육활동 모습.
▲학년별 교과강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체육활동 모습.
▲에코 그린 스쿨(Eco Green School) 운영=대전전민초는 녹색 에너지에 대한 교육 및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에 대한 조기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저탄소화를 위한 생태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코 그린 스쿨 운영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전 학년이 교육과정과 연계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에너지 아낌이를 반별로 선정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절제하고 있다.

또 녹색 환경 체험학습을 위해 1~2학년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견학, 3~4학년은 월평정수장 물사랑 견학, 5~6학년은 갑천 생태탐험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귀국아 학급 운영 연구학교, '장미반', '매화반' 특별학급 편성=대전전민초는 지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귀국아 학급 운영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직에 종사하는 부모를 따라 외국에 체류하다가 귀국하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조기적응을 위한 것이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통해 학력수준을 파악한 뒤 일반학급에서 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은 1~3학년은 '장미반', 4~6학년은 '매화반'으로 특별학급을 편성, 국어과 및 특별 적응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귀국아 대상 특별 보충학습 및 체험학습 실시=대전전민초는 귀국 학생들의 특별학급 운영과 함께 단계별 교재를 개발, 지속적으로 우리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귀국 학생 중 한국어를 학년 수준에 맞게 이해하고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국어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정기적으로 학부모와 일반학급에 공개하고 있다. 또 자아 정체성과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우리 문화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체험학습은 물론 용인민속촌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외에 학부모들을 초빙해 나라별 전통음식 만들기, 나라별 전통놀이, 동요배우기 등 다양한 문화 이해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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