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존의 도 단위 순환근무가 아닌 세종시 내에서만 근무함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신설 교육청인 만큼 승진 인사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29일 도교육청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출범실무준비단 등에 따르면 내년 7월 출범 예정인 세종시교육청에 전입할 수 있는 교원은 신설 6개교(원)로 한정돼 있으며 대략 100~20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유·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세종시 전입 희망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1500명 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교육청의 교원 1만7000여 명의 10%에 가까운 수치이며 전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중 배우자가 교사인 경우 우선권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어 실제 도내 교원의 세종시 전입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도내 교원들이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이유는 기존 도 단위의 시·군을 넘나드는 순환근무를 피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설되는 조직인 만큼 도교육청의 적체된 인사를 벗어나 보다 유리한 승진 인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교육행정직도 마찬가지여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원이 확정되면 세종시 전입을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본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을 1년여 앞두고 상당수 교직원이 세종시교육청 전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정원 부분에 대한 유동적인 부분이 많지만 지역에서 전입하는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있어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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