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명문大 유치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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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명문大 유치 험로

캐나다측 합의 후 지지부진… KAIST만 제 속도

  • 승인 2011-08-29 18:24
  • 신문게재 2011-08-30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명품 세종시 건설의 또 다른 필수조건인 국내·외 대학 유치가 험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해외대학 유치 실무진은 지난 27일부터 9월3일까지 캐나다에 머물며, 해외 대학 유치 가시화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밴쿠버 소재 사학재단인 에미나타 그룹과 맺은 양해각서를 이행하기 위한 2차 후속조치 성격이다.

지난 5월에는 피터 청 그룹회장이 세종시를 방문, 캐나다 및 미국 내 10여개 내·외 명문대와 국제학교 및 전문대학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합의하는 등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유치대상을 3~4개 대학으로 좁히는 성과도 도출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최소 1개 대학 이상의 유치를 사실상 확정하려던 건설청의 구상은 다음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최민호 청장이 직접 캐나다를 방문, 캐나다 총리와 담판을 짓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려 했다. 캐나다 정상과 만남인 만큼 준비에 절치부심했지만, 상대측 준비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이 같은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청은 국가간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보고, 실무진의 방문 성과 극대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국내 대학 유치 부문에서는 카이스트만이 제 속도를 내고 있을 뿐, 여타 대학의 가시화된 움직임은 여전히 감지되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는 지난 2월 세종시 4-2생활권(대학 및 연구 기능)에 캠퍼스 개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개교(2015년) 준비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부지활용 규모와 설립계획서를 제출하는 한편, 부지매매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향후 청장과 캐나다 총리간 만남 일정은 실무진이 돌아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상호간 준비가 덜 된 상태였던 만큼, 이번 실무진 만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복도시특별법과 과학벨트법상 세종시에 외국대학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는 점도 과제”라며 “연말까지 이 같은 법 보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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