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에서 김모(43)씨가 벌초 중 검지 손가락이 절단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논산시 벌곡면 양산리에서 이모(47)씨가 벌초 중 예초기 날에 왼쪽 발목을 베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씨는 신속히 병원치료를 받아 화를 면했지만, 자칫 다리가 절단될 뻔 했다는 게 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이처럼 벌초를 하다 예초기에 다치는 사고는 2008년 25건, 2009년 12건, 2010년에는 18건, 올해는 현재까지 17건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고가 8~9월에 집중돼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 관련 출동 및 구조인원은 긴 장마로 인해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최근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조심해야 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 보안경,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사용 전 사전 점검 및 조작요령을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며 “벌에 쏘여 과민성 쇼크가 일어났을 때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벌을 자극하는 밝은 색 계열의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품, 향수 등은 피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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