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정류장에는 승용차와 택시가 늘 즐비하게 정차되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자전거도 주차되어 있을 때도 있다. 특히 중앙로는 더욱 심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차량과 자전거들이 얽혀 아수라장을 방불케한다.
시내버스 기사들은 전용버스정류장에 다른 차들이 정차돼 있어 할 수 없이 다음차로에 정차하다보니 승객들이 승하차하면서 기사에게 불만을 터뜨려 난감해하기도 한다. 또 시내버스를 뒤따라오는 차량들은 버스가 중간차로에 정차함에 따라 같이 정차하게 돼 교통사고 유발 및 체증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운영하려면 차라리 전용정류장을 없애버리고 구간 정차제도도 폐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는 승객과 기사의 편의를 위해 지정된 시내버스 전용정류장이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도단속을 철저히 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대전시 공무원과 기관단체장들은 한 달에 한두 번씩이라도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함으로써 승객들의 애로사항, 기사들의 친절도, 교통정책의 문제점 등을 직접 체험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대전시 교통정책개선의 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수영·대전시 서구 갈마2동·본보 2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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