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비자 물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대형 개발 호재 등으로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의 거품현상은 심상치 않다.
28일 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에 따르면, 지역 소재 기업과 유관기관 69곳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역 경기 상승세(전년 동기 대비)가 계속되고 있다.
우선, 제조업 분야에서 충남은 전자와 영상, 통신장비,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1/4분기 7.7%에서 2/4분기 11.0%로 올랐다.
반면, 대전의 제조업 생산은 지역 주력업종인 담배 생산이 전분기(11.5%) 보다 큰 폭으로 축소(-1.9%)돼 감소로 전환했다.
서비스의 경우 도소매업 등은 개선됐지만, 식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등은 부진했다.
운수업은 제조업 생산 증가에 따른 화물 물동량 증가 등으로 개선을 지속했지만, 유류비 상승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소비 측면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 증가로 개선됐고,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신차효과 등으로 증가(대전 9.6%, 충남 16.5%)했다. 건설의 경우 대전 건축 허가(31.2%)와 착공 면적(82.8%)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충남은 건축허가는 감소(-5.2%)한 반면, 착공면적은 증가(9.3%)했다.
수출은 신흥국에 대한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감소세를 지속한 반면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과 미국 수출이 감소했지만, 중국과 일본 수출은 늘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덩달아 취업자 수(대전 2만명, 충남 3만7000명)도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대전 4.9%, 충남 4.1%)를 지속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주택매매 가격이 공급물량 부족과 과학벨트를 비롯한 대형 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대전은 4.0%, 충남은 2.2%가 올랐고, 전세가격도 대전(2.8%)과 충남(2.8%) 모두 오름세다. 토지가격은 대전이 0.5%, 충남이 0.2%로 소폭 상승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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