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첫마을 1, 2단계 계약자 4700여세대를 대상으로 입주민 설문조사(22개 문항)를 진행한 결과, 1637명이 설문에 응했다.
1차 분석결과, 실입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모두 1457명이 응답했고, 이중 1147명(약 78.7%)이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입주시기는 1개월 이내가 4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를 포함한 3개월 이내는 884명으로 전체의 약60%를 차지해 안정적 입주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1년 이내 입주자가 219명, 1년 이후가 326명, 계속 임대가 28명으로 적잖은 수치를 보였다.
출·퇴근 지역(1452명 응답)에 대해서는 세종시 예정지역 내라고 응답한 수가 506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이주 예정인 중앙 공무원의 응답 성향으로 분석된다. 대전이 480명, 공주가 97명, 연기가 86명, 청주·청원이 35명으로 뒤를 이었다. 쇼핑과 종합병원 이용 등 주 생활권 질문(1456명 응답)에서는 대전권이 1273명(87%)으로 세종시의 최대 배후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거리상 비슷한 조치원은 65명에 그쳤고, 청주·청원(23명), 공주(31명) 등으로 조사됐다.
입주자들은 첫마을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로 미래 가치(응답자 중 약50%)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금강변과 중심상업지구 위치라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후순위로 손꼽았다. 또 초기 단계에서는 은행과 마트 등 필수 생활시설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건설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최근 구성된 첫마을 입주준비 전담 TF팀을 통해 부족한 점을 지속 보완해갈 것”이라며 “특히 초기 편의시설 확충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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