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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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스나는 한 소년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아가르타를 찾는다. 괴물에게 습격받은 아스나를 구해준 소년. 소년은 아가르타에서 왔다고 했다. 아스나의 담임 모리사키는 죽은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아가르타에 가려 한다.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의 키워드는 ‘죽음’이다. 지하세계 여행을 통해 죽음을 이해하고 애도를 마치는 소녀의 모험담을 다룬 영화는 그리움과 상실의 정서를 사유적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무겁진 않다. 감독의 상상력이 흥미진진하다. 이국적이고 스케일 큰 배경에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따뜻한 색감, 서정적인 배경 음악은 이 판타지 어드벤처에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를 더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을 잇는 신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산카이 마코토 감독은 유년 시절 영감을 주었던 이야기를 30년 가까이 구상해 완성했다. 촘촘하게 짜인 인물 구도, 탄탄한 스토리,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연출력에서 그의 공력이 느껴진다.
/안순택 기자 soo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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