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사회는 25일 오전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혁신위가 의결한 26건 가운데 학사과정 등록금 제도개선과 석ㆍ박사과정 연차초과 수업료 제도개선 등 9건에 대해서는 이사들이 서면결의했거나 학교에서 검토완료한 원안대로 시행토록 했다.
등록금 심의위원회 구성과 학기제 변경, 대학원 연구환경 개선 등 14건도 학교측 소관위원회에서 합의가 도출되는 결과에 따르도록 권고했다.
이사 선임절차 개선과 명예박사학위 수여기준 제정, 대학평의회 발족 등 3건은 이사들의 의견이 갈려 다음 이사회 때 재논의키로 했다. 이사회는 이날 KAIST가 추진해온 뉴욕 진출 계획을 보류시켰다.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경험을 쌓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는 차원에서라도 끝까지 도전토록 하자”는 긍정 의견과 “취지는 좋지만 자금조달 문제들이 원활치 못하다”는 부정론을 갖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지난해 말 블룸버그 뉴욕시장으로부터 캠퍼스 조성시 부지 무상임대, 건축자금 일부 지원, 세제 혜택 등 조건을 부여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뉴욕 진출을 추진해 왔다.
이에따라 오는 10월 28일까지 뉴욕시에 캠퍼스 구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계획 등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KAIST의 뉴욕 진출은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KAIST 관계자는 “뉴욕 진출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우수한 기술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였는데 이사회의 보류 결정으로 추진이 어렵게 됨에 따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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