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입니다.”
김재환(60) 대전 도시철도 갈마역장은 역사 주변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하루해가 짧다. 김 역장은 서구 월평동 자택에서 근무지인 갈마역까지 도보로 출퇴근하면서 이용객 불편사항은 없는지 세심히 관찰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 김재환 갈마역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역사 주변에서 역무원들과 환경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
김 역장은 “역사 환경이 쾌적해야 이용객의 기분이 좋고 또 이는 도시철도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역사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쾌적한 환경 조성에 김 역장이 발 벗고 나서자 직원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을 '클린데이'로 지정, 갈마역 전 역무원들이 역사 내부는 물론 주변 공원 등까지도 대대적인 청결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내동네 내공원 가꾸기 협약'을 체결 환경 정화 활동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김 역장은 “쾌적한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야간순찰 역사 내 지역주민 휴식공간인 '갈마울 모임터' 운영 등으로 도시철도 고객을 내 가족처럼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역장이 이처럼 도시철도에 깊은 애정을 과시하는 이유는 도시철도와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전기직 공무원이었던 김 역장은 1990년대 초 지하철 기획단에 근무하기 시작해 2007년 1호선 1단계 개통 때까지 줄곧 자리를 지켜왔다. 조명, 신호 등 도시철도 역사 내와 주변의 전기관련 시설은 김 역장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김 역장은 “역장인 나의 위치에서는 환경을 깨끗이 관리하고 안전사고가 없도록 순찰을 강화하는 것이 시민들을 위한 최고의 봉사로 생각한다”며 “도시철도가 진정한 시민의 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가 도시철도에 대해 가진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며 “기회가 되면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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