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스마일시티주택조합준비위는 천안3산업단지 내 주택부지에 1052세대의 아파트단지 분양을 위한 조합원 모집을 지난 22일 마감한 600세대가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일시티 측은 다음 달 초 조합원 창립총회를 개최해 천안시에 아파트 조합설립을 인가받아 착공을 위한 사업계획승인 심의를 접수할 예정이다. 나머지 452세대는 정식으로 조합이 발족하고서 일부 조합원을 추가모집하고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그동안 침체한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돌파구 역할을 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천안시가 지급보증까지 나선 제3산단 주거용지가 이번 스마일시티 주택조합 성공으로, 미분양으로 남은 나머지 용지의 분양전망도 밝아졌다.
스마일시티가 거주기간 제한과 미 주택자 등 까다로운 조건에도 단기간 내 600명의 조합원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아파트가 시장에 적중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참여한 조합원 대다수는 전용면적 59㎡형(24평형)과 79㎡형(29평형)에 몰려 이를 반증했다.
천안지역은 최근 소형평형 공급물량 부족으로 전·월세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불당동 등 인기 거주지역 소형아파트는 매매가가 최근 1년 사이 2000만~3000만 원씩 오르기도 했다.
더욱이 주택조합을 통한 공동구매 방식으로 3.3㎡(1평)당 분양가를 미분양아파트 할인가보다 낮은 590만 원대까지 낮춰 실수요자들의 구매욕구를 유도했다. 급속히 소진되는 미분양도 조합원 모집에 한 몫 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4525세대로 지난해 4월 6844세대를 기점으로 월평균 145세대씩 줄었다.
김덕수 스마일시티조합장은 “천안의 아파트 미분양은 중대형의 과잉공급에 따른 것으로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이하의 소형아파트는 오히려 부족한 형편”이라며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것도 조합원 모집에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합설립 성공으로 3산단의 나머지 주거용지에 대해서는 한화가 꿈에그린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시장이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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