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B산업이 지난달 서산 부석ㆍ인지면 청검산 일원에 대한 채광계획 변경인가 신청서를 충남도에 제출하자, 지역주민들이 광산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감낙선)를 구성하고 반대 활동을 벌여왔다.
추진위는 광산개발업체가 주최한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킨 데 이어, 지역 곳곳에 반대 플래카드를 설치하는가 하면, 지난 23일부터 광산 개발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받기 시작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 활동을 벌여왔다.
청검산 광산개발은 부석ㆍ인지면 청검산 일원 616㏊에 매장돼 있는 장석을 캐내기 위한 것으로, 광산개발업체는 2008년 7월 충남도로부터 갱도굴진(광산에서 탐광 등을 위해 갱도를 파는 작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3년간 미루다가 지난달 12일 갱도굴진을 노천채굴(갱을 만들지 않고,광물을 직접 캐내는 형식)로 변경해 줄 것을 도에 요청하자, 주민들은 광산 개발에 따른 분진과 소음 발생, 토사 유출, 지하수 오염 등을 이유로 채광을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반대가 심해지자 서산시와 충남도는 업자간의 조정위원회를 열고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절차를 추진키로 하고, 일단 채광 인가서를 철회하고, 추후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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