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촌교에서 법동·중리동과 대전1, 2공단 방향으로 직진하려면 신호등 2개가 나란히 보이는데 이 가운데 앞쪽에 있는 파란불이 들어올 때 운전자들이 주행하기 쉽다.
그런데 이 앞쪽 파란 신호등은 직진 차량을 위한 신호등이 아니라 청주와 신탄진 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법동·중리동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신호다. 앞쪽 파란불만 보고 직진하는 차량은 청주와 신탄진에서 좌회전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직진 차량은 2개의 신호등 모두가 파란불로 바뀌면 진행해야한다.
이곳을 자주 지나는 운전자들은 익숙하지만 초보운전이나 외지 운전자들은 신호체계를 잘 몰라 머뭇거리거나 파란불만 보고 직진했다가 좌회전 차량이 진행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대전을 처음 방문했다는 김성남(39·청원군 강내면)씨는 “앞쪽 파란 신호등이 들어오기에 직진했는데 좌회전 차들이 몰려와 깜짝 놀라 멈춰 섰다”면서 “흔히 앞뒤 신호등이 나란히 있을 경우 같은 불이 동시에 켜지는데 이곳은 멀리 있는 신호등은 좌회전 차량을 위한 신호등이어서 혼동이 됐다”고 말했다.
매일 원촌교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심미희(44·대전시 동구 소제동)씨는 “초보자나 이곳 신호체계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정지하고 있을 때 처음 직진신호가 켜지면 직진을 하다가 신탄진 방향에서 신호를 받고 달려오는 차들의 경음 소리에 깜짝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고 도로 중간정도에 정지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면서 “자칫 큰 사고가 발생될까 염려스럽다. 신호 체계를 바꾸는 등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세곤 객원기자·동영상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