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청춘들! 많은 사람들이 오늘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이 절망스럽고 내일도 암울하다고 전망한다.
대전 도시철도 정부청사역 4번 출구. “김밥 사세요. 아침 드시고 가세요”하는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사진> 주인공은 대전대 한의학과 김미정(24·가명)씨로 학비와 용돈에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한의학과라면 과외 등 좀 더 편하고 벌이가 좋은 아르바이트를 찾을 수도 있을텐데 의외였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너무 철없이 곱게 자라 세상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사가 돼 환자들과 잘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타 지역에 계신 부모 모르게 하는 일이어서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했다.
수십 명에게 권하고 한명에게 팔면서 '거절당하는 아픔'을 배웠다는 김씨는 어떻게 하면 잘 팔릴까 궁리하면서 홍보방법도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 김밥 파는 일을 좀 더 한 후 잠시 휴학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계획”이라는 김씨는 “현재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훗날 환자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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