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개학을 앞두고 막바지 방학숙제를 하려는 학생들의 문화재답사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자 남간정사와 우암사적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남간정사는 우암 선생이 76세 때인 1683년 지은 건물로 우암이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을 완성시킨 곳으로 대전시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꼽히는 남간정사 앞 연못 가운데 섬처럼 우뚝 솟은 왕버들 잎이 초가을 바람에 흩날려 물 위로 떨어지는 모습은 하늘빛과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남간정사로 들어가는 외삼문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기국정(杞菊亭)인데 2008년 서까래가 내려앉고 기왓장이 깨지는 등 안전성 위험이 커 기국정과 남간정사 출입을 통제하다가 2010년 새 단장 후 과거의 운치를 되찾아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에는 남간정사와 기국정을 공부하러 온 답사팀들과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남간정사를 찾은 이현지(매봉중 2)학생은 “체험학습 숙제를 하러 남간정사에 왔는데 계곡 물이 대청 밑을 흐르는 모습이 멋스럽고 우암 선생이 손수 심었다는 배롱나무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강성애 객원기자·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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