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독수리 '고향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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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독수리 '고향서 날았다'

한화, 1위 삼성에 5-4 역전승… 추승우·박정진 등 맹활약

  • 승인 2011-08-24 22:02
  • 신문게재 2011-08-25 8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청주 출신 독수리들의 맹활약에 힘입은 독수리군단이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연승가도를 달렸다.

한화이글스는 24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기록, 두산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 2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3회말 강동우가 병살아웃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2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3회말 강동우가 병살아웃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삼성은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1회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삼성은 1회초 1사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조동찬이 도루에 성공하자 채태인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먼저 만들어냈다. 2회초에는 진갑용이 2사 이후 안승민의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3회와 4회를 무득점으로 지난 삼성은 5회 안타 두 개와 희생번트,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만들어냈다.

6회까지 단 두 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리던 한화는 7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청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안타와 이대수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위기를 느낀 삼성이 매티스를 내리고 정현욱을 마운드에 올리자 한대화 감독은 홈그라운드인 청주 출신을 내보내는 한 수로 역전을 노렸다. 신경현 타석에 대타로 나선 청주 출신의 추승우는 시원한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내며 야왕의 한 수에 화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회성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한 점을 만들어냈다. 앞서 이여상과 교체된 김회성 역시 청주출신이었다.

청주출신들의 활약으로 시작된 추격은 강동우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3까지 계속됐지만 동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추격에 불씨를 지핀 한화는 8회초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타석에서 윤근영, 박정진, 신주영을 내보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박정진과 신주영 역시 청주 출신들로 그라운드에서 고향 팬들에게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한화는 8회에도 선두타자 출루로 7회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타 이양기가 안타로 출루하자 최진행은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고, 가르시아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한화는 절호의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1사 이후 이대수가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든 이후 이희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 득점은 이날 결승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김회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아내 5-3을 만들었다.

한화가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바티스타는 제구가 흔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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