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4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기록, 두산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 2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3회말 강동우가 병살아웃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6회까지 단 두 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리던 한화는 7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청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안타와 이대수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위기를 느낀 삼성이 매티스를 내리고 정현욱을 마운드에 올리자 한대화 감독은 홈그라운드인 청주 출신을 내보내는 한 수로 역전을 노렸다. 신경현 타석에 대타로 나선 청주 출신의 추승우는 시원한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내며 야왕의 한 수에 화답했다.
청주출신들의 활약으로 시작된 추격은 강동우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3까지 계속됐지만 동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추격에 불씨를 지핀 한화는 8회초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타석에서 윤근영, 박정진, 신주영을 내보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박정진과 신주영 역시 청주 출신들로 그라운드에서 고향 팬들에게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한화는 8회에도 선두타자 출루로 7회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타 이양기가 안타로 출루하자 최진행은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고, 가르시아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한화는 절호의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1사 이후 이대수가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든 이후 이희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 득점은 이날 결승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김회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아내 5-3을 만들었다.
한화가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바티스타는 제구가 흔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