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고조된 선수단, 대전 도약의 힘=대전은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한 달 전인 지난 4월 6일부터 7월 16일까지 석 달이 넘는 기간 동안 18경기 무승(6무 12패)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초 1위를 달리던 선수들 맞나?' 싶을 정도의 믿기 어려운 경기력으로 대전시티즌은 무기력에 빠졌다.
사기가 추락한 대전은 승부조작 사건으로 쑥대밭이 됐고, 감독의 중도하차 이후 포항전 0-7 패(7월 9일), 경남전 1-7 패(7월 16일) 등 두 경기 연속 7실점 하며 선수들의 사기는 끝없이 추락했다.
'백약의 무효'일 것 같았던 대전은 김광희 사장과 유상철 감독 취임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유상철 감독 지휘 아래 선수들에 사기를 불어넣어 주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팀리빌딩 등으로 선수단을 쇄신했다.
대전은 선수단 쇄신과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프로의식 등으로 최근 4경기 2승1무1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매 경기 기대를 하게 하고 있다.
▲제자리 찾은 프런트, 선수단에 올인=승부조작 사건 이후 구단 프런트 직원 절반이 바뀐 대전은 선수단에 올인하고 있다. 김광희 사장 부임 이후 프런트를 재편한 대전은 숙원사업인 클럽하우스와 전용연습구장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클럽하우스와 전용연습구장(대덕구 덕암동)은 용역을 진행 중에 있는 등 가시화 되고 있어 선수는 물론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통한 미래를 준비하는 구단으로 변신을 꾀하는 대전은 첨단 비디오분석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K리그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 심리상담사 배치를 마쳤다.
구단 관계자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철저하게 프로의식으로 무장한 선수단과 미래를 준비하는 구단으로 변신을 꾀하는 프런트가 손발이 맞아, 대전이 새롭게 도약하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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