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2학기 등록금 한푼도 안내렸다

  • 전국
  • 천안시

지역대 2학기 등록금 한푼도 안내렸다

학부모 “정치권 호들갑만 떨었다” 격분… 반값등록금 촉구 확대

  • 승인 2011-08-24 14:56
  • 신문게재 2011-08-25 15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각 대학이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등록금 고지서를 한 푼의 변동 없이 발부해 반값등록금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학부모 단체들은 정치권이 염장만 질렀다며 '등록금 납부 연기투쟁'을 선언하는 등 반값등록금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A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둔 오모(47)씨는 “정치권이 곧 인하될 것처럼 호들갑을 떤 반값등록금 문제가 조용해졌다”며 “얼마전 1학기와 변함없는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들고는 크게 실망했다”고 푸념했다.

B대학 학부모 김모(50)씨는 “정치인들이 희망을 주기는커녕 화만 돋운 격”이라며 “정치실종이란 지적에 앞서 정부와 대학이 함께 발 빠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복부를 마치고 2학기 복학 계획을 갖고 있는 A대학 윤모(24)씨는 “정치권에서 수개월 전부터 논의돼 기대감을 부풀렸던 반값 등록금이 언제 실현될 지 몰라 걱정”이라며 “복학여부를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학부모 모임'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등록금 납부 연기 운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내달 정기국회에서 반값 등록금 법안이 통과되도록 정치권을 압박하고 내달 말까지는 납부 연기, 10월 말까지는 분납토록 반값 등록금 촉구 운동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도 지역 대부분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어렵다는 입장과 법안처리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뿐, 이미 1년 예산에 따른 등록금이 책정돼 2학기 등록금 인하 추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천안 C대학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2학기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사립대학 지원정책 등을 확대해 등록금 인하 요인을 제공하기 전에는 대학 자체적으로 반값 등록금 실현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