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3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김혁민의 삼진쇼와 5회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 23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시즌 15차전에서 한화의 선발 김혁민이 12개의 삼진를 잡아냈다. |
삼성은 3회초 2사 1, 2루에서 채태인의 2루타로 한 점을 먼저 뽑아냈다.
3회와 4회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끌려가던 한화는 5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가 2루타로 출루하자 이대수는 또 한 번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뒤이은 신경현까지 2루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2-1로 역전했다.
2루타 세 개에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삼성의 선발 배영수는 2루타를 연이어 허용한 이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 타자들은 불붙은 방망이를 더욱 매섭게 휘둘렀다.
역전 후 이어진 2사 2루의 찬스에서 한화는 강동우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한상훈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결국 배영수를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했다.
한화의 선발 김혁민은 타자들의 활약에 힘을 얻은 듯 6회초 2사 1, 2루의 위기를 삼진으로 극복한 뒤 7회초에도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등 삼진쇼를 펼쳤다.
7회까지 안타 4개로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간 김혁민은 이날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는 활약으로 이날 승리를 견인했다.
김혁민의 삼진 12개는 올 시즌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삼진 개수(류현진 11개)로 지난달 30일 광주 넥센전에서 기아 윤석민이 세운 삼진 12개와 타이기록이 됐다.
8회 이후에는 박정진과 바티스타가 삼성의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삼성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7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고 6위 두산과도 한 경기차를 유지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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