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고추 재배면적은 4만2574㏊로 작년보다 4.5% 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올해 재배면적은 4428㏊로 지난해 4761㏊보다 7%(333㏊)나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치 4.5% 감소 보다 높은 수치다.
고추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지만 농촌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특히 지난 4~6월 한파에다 7~8월 오랜 장마가 이어지면서 탄저병과 역병 등 각종 바이러스가 발생해 작황이 크게 부족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마른 고추가격(고급)은 1근(600g)에 평균 1만80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00원에 비해 2.5배나 올랐다.
올해의 전국 벼 재배면적은 85만3823㏊로 작년보다 4.3% 감소한 가운데 충남은 2.3%(3595㏊)가 줄었다. 전국 평균치 보다 덜 줄었지만 쌀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충남지역 시ㆍ군별로는 금산군이 20.7%로 가장 많이 줄었고 연기군 7.1%, 부여군 5.4%, 천안시ㆍ공주시 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벼 재매면적 감소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20㎏ 쌀 1포대 가격(소매가)이 전년 이맘때에는 3만7000원에서 올해는 4만2000년으로 훌쩍 뛰었다.
통계청은 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 추진으로 콩, 대파, 옥수수, 사료작물 등 대체작물을 재배해 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유통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고추 가격 수급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고추가 '금추'가 될 수 있다”며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당국이 시장 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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