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중간 지원기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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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중간 지원기관 필요”

유사사업 경쟁적 추진 부작용 우려… 지역단위서 통합·조정을 충발연 포럼서 주장

  • 승인 2011-08-23 18:01
  • 신문게재 2011-08-24 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정책이 잇따라 자원 남용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중간 지원기관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충남발전연구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지역재단은 23일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지역의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중간 지원조직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사회적 기업의 정착에 필요한 중간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최근 사회적 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유사사업이 등장함에 따라 자원 남용과 정책의 비효율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은애 혁신사업지원단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그동안 정부 정책을 살펴보면 단기 투자식 재정 및 경영 지원으로 많은 사회적 기업이 창업하도록 유인하는데는 기여했다”면서도 “지속가능한 환경조성 전략이 부족해 시장경제에서 성장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고 발적 발전론에 입각한 지역개발 비전을 세우지 못하게 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각 부처의 사업을 지역단위에서 통합하고 조정하기 위한 중간지원기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대 양준호(사회적기업연구센터장)교수는 “사회적기업의 본질적 문제는 창업하려는 사람과 지역사회 내부의 사회적 과제를 발굴하는 사람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여러 과제 및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안건들을 사전에 협의하고 조정하는 중간 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정민 지역재단 연구실장도 “사회적기업 중간지원기관은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들에게 사회적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상담과 조언 등에 매우 필요하다”며 “정부위탁사업에서 탈피한 다양하고 독자적인 사업모델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두범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행정기관이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설의 수탁운영 등 주체적 사업을 통해 수입을 확보하는 등 중간지원기관의 비즈니스모델을 다양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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