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은 지난 3년간 모두 27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와 대덕특구 출연연기관장 중 최다 국외출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단 7건만 국외출장 요약보고서만 공개했다.
국외출장 20건에 대한 요약출장보고서는 공개하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 관계자는 “보고 당시 무슨 연유인지 첨부가 원활히 되지 않아서 몇 번 해 보다 우선 첨부 없이 올려둔 상태”이라며 “자료는 다 준비되어 있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카이스트가 공개한 7건의 서 총장 요약출장보고서도 해외여행 계획서나 세부 활동 계획 및 수집 예상 자료만 명시해 놓아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평이다.
다른 출연연 보고서의 경우, 주요일정과 참석 행사 및 기관 소개, 방문 목적 내용, 출장 현장 활동 사진, 출장 당시 날씨까지 등 상세한 내용을 명시, 공개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국민의 혈세로 국외출장을 다녀왔으면 당연히 출장보고서를 올리는 것은 의무사항이자 행정신뢰”라며 “기관장들의 국외출장보고서를 홈페이지나 경영정보시스템에 명시하지 않았을 경우, 기관에 불이익을 주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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