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지난 21일 남면 회동리에서 축사에 머리가 끼인 송아지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 |
119구조대원들은 요청에 모두 응하게 되면 화재 진압이나 인명구조 등 본연의 업무에 소홀할 우려가 있으나, 이를 자제시키면 민원인들의 항의가 빗발쳐 모든 신고에 출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물구조는 벌집제거, 맹수포획부터 유기견 보호, 애완견 찾아주기까지 다양하나, 실제로 현장에 출동한 결과, 벌집크기가 주먹만한 것이나, 송아지머리가 끼인 사고, 애완고양이가 가출한 단순 민원 등 주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무료라는 장점 때문에 119출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구조대원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119구조대원들은 “급증하는 단순 동물구조 민원을 처리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는 바람에 본연의 업무인 인명구조현장에 출동이 늦어 질 수 있다”며 “동물이 인간을 위협하는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동물관련 신고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여=여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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