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그림을 보듯… 귀에 감기는 파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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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그림을 보듯… 귀에 감기는 파리의 풍경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내달 3일 대전문예의전당

  • 승인 2011-08-23 14:07
  • 신문게재 2011-08-24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클래식계의 아이돌 스타로 불리는 '앙상블 디토'<사진>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 디토'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국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하고자 2007년부터 진행해온 실내악 프로젝트다. 이제는 실내악을 넘어 클래식 음악을 팬들과 공감하는 것을 주제로, 더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하고 있다.

올 시즌 '앙상블 디토'는 각 파트의 떠오르는 신예들로 재구성됐다.

초창기 멤버이자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나이를 뛰어넘는 깊은 테크닉을 지닌 피아니스트 지용, 피천득의 외손자이자 다수의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있는 스테판 피 재키브,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가 참여한다.

데뷔 당시부터 앙상블 디토는 음악뿐만 아니라 화려한 마케팅, 그리고 혁신적인 시도들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차별화된 마케팅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연주자들의 다양한 모습이 소개되었고, 이는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또한, 2009년에는 리사이틀 프로그램과 더불어 패밀리 콘서트 공연으로서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공동작업으로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와 함께 영상 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여 그들만의 젊음과 신선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으로 10대와 20대의 젊은 층과 더불어 일반 대중을 클래식 콘서트장으로 모이게 했다.

이처럼 이들 4인의 연주자들은 뮤직비디오나 CF, 화보 촬영 등 아이돌 가수들과 같은 스타일을 구사, 10대와 20대의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테마는 프랑스 음악으로 짜여졌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드뷔시와 라벨, 포레 등의 감성이 풍부한 멜로디의 클래식 음악을 들고 협연과 실내악 그리고 리사이틀 공연을 통해 앤티크하고 낭만적인 파리 여행을 떠난다.

연주곡은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라벨의 '피아노 3중주 가단조',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등이다.

앙상블 디토는 지난해 자유로운 보헤미안의 노래를 들려준데 이어 올해는 19세기 프랑스로 파리로 그 무대를 옮긴 것이다.

멤버들 모두 유난히 미술에 대한 조애가 깊어, 공연 등 활동을 위해 한국에 머물 때에도 항상 미술관을 즐겨 찾곤 했다.

그래서인지 그림과 음악이 서로 통하는 인상주의 시대의 음악은 아주 오랫동안 그들의 위시 레퍼토리였다.

인상주의 시대의 예술들은 강렬한 색채감 그리고 깊이 있는 울림으로 무척 매혹적이며 그림과 음악은 서로가 동시대임이 당연한 듯 매우 닮아 있다.

디토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곡가인 라벨, 포레의 작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즌의 레퍼토리로 선정했다. 이번 무대는 멤버들 각자 직접 선정한 모네, 쇠라, 샤갈, 드가 등 자신의 베스트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소재로 직접 교감하는 컨셉트의 사진 촬영 그리고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들도 준비해 그 어느 시즌보다 풍성한, 그야말로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한층 더 세련된 앙상블과 여유로운 사운드로 환상적인 인상주의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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