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태훈]'융합형교육'으로 미래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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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태훈]'융합형교육'으로 미래 인재 육성

[교육단상]지태훈 예산 구만초 교사

  • 승인 2011-08-23 14:07
  • 신문게재 2011-08-24 20면
  • 지태훈 예산 구만초 교사지태훈 예산 구만초 교사
▲ 지태훈 예산 구만초 교사
▲ 지태훈 예산 구만초 교사
최근 교육계 화두 중 하나는 융합형 교육이다. 그동안 학문 간의 벽이 높아 소통이 제대로 안된 부분의 개선과 보완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철저한 분과 학문 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지식을 갖추고도 이를 연계 융합하여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의 해결 대책으로 힘을 얻고 있는 융합형 교육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해야 할까?

융합 교과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에서 접하는 과학 현상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다양한 요소가 융합되어 나타난다. 일상에서 언어생활을 할 때도 문법, 말하기·듣기·쓰기를 함께 사용하지만,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이를 분리해 배우도록 하기 때문에 융합적인 사고는커녕 조각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친다. 그러므로 실제 생활에서 학문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교과의 융합은 당연한 일이다.

융합형교육과 창의성교육, 인성교육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창의성은 갑자기 기발한 발상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부단한 학습과 온고지신의 상상력, 학문 간의 연계와 융합에서 기인한다. 그런 점에서 융합의 참뜻을 전통시대의 문학·역사·철학·예학교육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전통교육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과 자연의 이치 탐구, 역사, 도덕적 함양을 위한 규범을 제고하면서 조화롭고 균형 잡힌 전인적 인간상을 지향한다. 바로 창의성과 인성교육의 융합을 강조하고, 특히 자연과 인간의 융합이 인성교육의 기본 틀이 된다고 본다.

융합형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을까? 이미 융합형 교육과정을 실천하여 효과를 거두고 있는 구만초등학교를 예로 들어보겠다. 예산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작은 농촌 학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융합형교육을 성공적으로 실천하여 떠나가는 시골학교에서 찾아오는 명품 학교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바른 인성을 갖춘 으뜸 인재 육성' 구만초의 교육 비전이다. 교과에서는 학생이 발표와 평가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하게 하고, 학생의 특성에 맞는 개별 맞춤식 수업을 전개하며 타 교과의 교육방법을 접목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학생들에게 토의하고 토론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으로 창의성 신장에 노력한다. 아침 독서, 양서 읽기를 권장한다. 읽기를 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써보기 독후활동이다. 단순 읽기 학습을 미술이나 작문 영역과 융합하여 지도한다.

스마트사회의 인재는 무엇보다 창의성과 팀워크를 강조한다. 팀워크가 좋은 사람은 바른 품성을 지니고 있으며 타인과 감성 교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근래 들어서 학력의 기본 바탕으로 바른 품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바른 품성 기르기와 공부하기를 따로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하여 운영하고 있다. 즉, 골프, 스포츠댄스, 스키, 수영, 바이올린, 합창 등의 예능 활동과 경로당 방문, 서당체험, 문화재 체험, 무학년 형제ㆍ자매 투게더 운동 등의 품성교육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학생들이 성인으로 자랐을 때 다른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감성교육을 실시하여 팀워크를 키우는 교과·인성·예능교육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참다운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융합하여 체계적으로 꾸준히 지도해야 한다. 폭넓은 지식,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바른 인성이 자리 잡아야 바람직한 학문적 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럴 때만이 스마트시대의 중심에 설 바른 인성을 지닌 리더가 나오게 될 것이다. 도교육청에서 시도하는 전인교육형 융합프로그램과 작지만 알찬 융합형 교육을 실천하는 구만초의 예가 교육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다. 이미 학교에서의 융합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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