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모차르트의 놀라운 환생 |
2006년 오스트리아 빈. 놀랍도록 괴팍한 기인이자 생생한 기대착오적 인물로, 그는 현대의 빈을 살아가게 된다.
감히 자신을 모차르트라고 부르지 못한 채 남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는 CD 플레이어에 화들짝 놀라고, 현대식 화장실에 감탄하며, 온갖 문명의 도구에 입을 쩍 벌리지만, 기괴한 지하철이라든가 듣도 보도 못했던 신분증 때문에 좌절도 겪는다.
이 무슨 기막히고 어처구니없는 시간여행인가? 하지만, 모차르트는 결국 이 일을 신의 명령으로 여긴다.
음악에 관한 한 그에겐 경계도, 한계도 없으며, 그의 표현은 자유롭고 무한하다. 그리고 다시 그를 사랑의 고뇌에 빠뜨리는 연인 아뉴.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자신이 모차르트라는 것을 밝혔다가 끝내 정신병원으로 끌려 들어가는 모차르트. 그의 아이를 임신한 아뉴의 사랑과 희망. 이 시대를 살아야 하는 모차르트에게 삶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가북스/지은이 에바 바론스키, 옮긴이 모명숙/432쪽/1만3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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