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사진>이 무상급식에 대한 오세훈 서울 시장의 행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시장은 22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충남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벽을 문으로’라는 주제로 한 특강에서 “출산·육아·교육에 대해 사회가 투자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이 될 수 없는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며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오세훈 시장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관련 플랜카드를 보니까 ‘무상급식을 안하면 3조가 절약됩니다’라며 막 난리가 난 것처럼 그런다”며 “재정적자 문제가 자치단체장의 주요고민 중에 하나지만 나는 동시에 감세를 함부로 하지 말라는 주장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 시장도 재정문제로 무상급식을 못해 안타까워하는 것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소득세와 법인세 등 감세 인하 중단을 먼저 요청하는 것이 정직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실패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FTA를 추진하면서 ‘우리가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고 한 말을 기억한다”며 “FTA 문제는 호불호를 떠나 불가피하다면 돌파해 나가며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대비책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송 시장의 특강은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특강교류의 하나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안 지사는 9월 중순 경 인천시청에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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